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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쓰레기산 만들고 튄 조폭…“치우려니 수억 원 들어”

2023-06-13 3,68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남의 공장을 빌려서 각종 폐기물을 버리고 잠적하는 범죄 저희가 여러 번 보도해드렸는데요.<br> <br> 취재를 해보니 조직폭력배와 브로커가 연루된 조직적인 범죄였습니다.<br> <br> 피해를 본 이 공장들 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.<br> <br>이솔 기자가 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공장을 가득 채운 폐기물이 발견된 건 지난 2019년 5월. <br> <br>임차인이 공장을 빌린 뒤 쓰레기만 버리고 달아난 겁니다. <br> <br>4년이 지난 지금 공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. <br> <br>공장 마당엔 여전히 건축 자재 쓰레기가 산처럼 쌓여있고, 공장 안에도 쓰레기가 한가득입니다. <br> <br>공장에 연결된 창고입니다. <br> <br>사람이 들어갈 수 없을 정도로 천장 높이까지 폐기물이 쌓여있는데요. <br> <br>창문 너머로 쓰레기가 가득 쌓여있는게 보입니다.<br> <br>공장주는 쓰레기 일부만 치우는데 4천만 원이 들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공장 소유주] <br>"치우고 싶어도 금액이 엄청나니까 방법이 없더라고요. 6~7억 정도 든다고 보거든요." <br> <br>폐기물 방치로 불이 난 공장도 있습니다. <br> <br>[인근 공장 관계자] <br>"월요일 새벽에 났는지 우리는 아무도 없었어요. 그때는 공단이 휴무거든요. 의아했죠. 아무도 없는데 불이 났지." <br> <br>당시 공장은 전기가 끊겼던 상태. <br> <br>결국 원인은 밝혀지지 않았지만 공장주는 건물 두 동을 잃었습니다. <br><br>처음 불이 시작됐던 곳엔 불에 그을린 폐기물 더미가 4년째 방치돼있는데요. <br> <br>쓰레기 사이엔 이끼가 자랐고, 날씨가 더워지면서 악취도 상당합니다.<br> <br>전국 곳곳에서 발생한 쓰레기산 문제, 대부분 조직적으로 이뤄진 범죄였습니다. <br> <br>자금력이 있는 조직폭력배가 총책을 맡고, 브로커를 통해 쓰레기를 버리려는 업체를 소개받습니다. <br> <br>이후 중간책이 투기할 장소를 바지사장 명의로 빌려, 폐기물을 내다버린 뒤, 잠적하는 겁니다. <br><br>[서봉태 / 환경부 폐기물 불법투기 감시위원] <br>"(조폭은) 현장에 잘 안 나타나요. (이 공장도 배후에 조폭이 있어요?) 있다고 봐야 되죠. (경찰이 수사를 통해서 밝혀냈나요?) 수사를 거기까지 다 못 했죠." <br> <br>일당 일부가 실형을 살고 나와도 그뿐입니다. <br> <br>[피해공장 소유주] <br>"최고 (형) 받은 사람이 1년 6개월 받았습니다. 1년 6개월 받은 걸로 끝이더라고요. 이미 징역형을 살았으니까 죗값을 치렀다고 더 이상 누구도 (치우라고) 독촉을 안 하니까." <br> <br>지자체가 강제로 쓰레기를 치우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지자체 관계자] <br>"(행정) 대집행은 저희가 집행하면서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토지주 분이 억울한 면이 있을 거고, 또 행위자들은 재산이 없는 경우가 있고 하면 회수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." <br> <br>쓰레기 공장을 매각해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폐기물로 가득차 있던 공장을 시세 19억 원 보다 저렴한 3억 원에 구입한 새 건물주. <br><br>쓰레기는 모두 치웠지만, 철제 골조는 휘어져있고, 기둥 쏠림을 방지해주는 지지막대도 빠져있습니다. <br> <br>투기업자가 쓰레기를 더 넣기 위해 화장실도 다 부쉈습니다. <br><br>결국 보수 비용만 19억 원이 들었습니다. <br> <br>[새 공장주] <br>"보수하는데 상당히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손실을 좀 많이 봤습니다. 약 3억 이상." <br> <br>버린 사람 따로 치우는 사람 따로인 폐기물 불법 투기. <br> <br>제대로 된 수사와 처벌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이솔입니다. <br> <br>PD : 홍주형 <br>AD : 강한길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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